[프라임경제] 와인과 함께 이탈리안 푸드를 즐길 수 있던 매드포갈릭이 환하게 밝아졌다. 기존의 무겁고 어둡던 인테리어를 탈피하고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엠에프지코리아(MFG KOREA)는 지난 9월 임마누엘코퍼레이션에 500억원에 매각된 뒤 대규모 브랜드 개편을 진행했다. 기존의 매드포갈릭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마늘'을 사랑하는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결합한 'K-컬쳐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새로운 변화를 선언했다. 그 첫 발자국인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 다녀왔다.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 외관(왼쪽)과 내부(오른쪽) 모습. =배예진 기자
새 단장한 매드포갈릭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다. 전국의 40개 매장 중에서 가장 먼저 대대적인 리뉴얼을 한 곳이다.
앞서 매드포갈릭은 와인 케이브에서 실제 사용하는 벽돌을 활용해 마치 와이너리에 온듯한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새롭게 오픈한 매장은 입구에서부터 벽돌은 볼 수 없었으며 대신 환한 조명과 곡선을 살린 화이트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또한 곳곳에 마늘을 형상화한 조명들이 매드포갈릭의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다.
인테리어뿐만이 아니다. 메뉴도 전면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식전에 나오는 '매드번'의 등장이다. 흔히들 아는 아웃백의 식전 빵(부시맨 브레드) 서비스와 같이 매드포갈릭도 식전 빵 '매드번'을 도입했다. 함께 제공되는 스프레드 역시 '갈릭 버터'로 식사 전부터 마늘 향을 즐길 수 있다. 매드번은 1인 1개로 인원수에 맞춰서 제공되며 무한리필과 포장이 가능하다.
매드포갈릭의 (왼쪽부터) '포레스트 스트립 스테이크'와 '갈릭 립아이 스테이크' 메뉴. =배예진 기자
메인 디쉬 스테이크도 개선됐다. 스테이크를 200g에서 300g으로 증량해 육즙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한국의 식문화에 어울리는 '소스 푸어링'으로 변경해 스테이크를 먹을 때 소스가 모자라는 일이 없도록 했다. 소스 맛 역시도 브랜드 정체성을 볼 수 있었다. 스테이크 위에 가득 올려진 마늘 소스는 매드포갈릭만의 특제 비법을 곁들여 맵지 않은 알싸함이 느끼함을 잡아줬다.
'매드 라자냐'는 매드포갈릭만의 갈릭 크림치즈와 특제 라구 소스로 만든 클래식 라자냐다. 기존의 라자냐처럼 큰 사각 틀에 대량으로 만들어서 조금씩 제공하는 것이 아닌, 디쉬 통째로 오븐에 구워 따뜻하게 치즈 맛과 라구 소스를 맛 볼 수 있다. '비프 앤 케이 라이스'는 매드포갈릭의 K-컬쳐드 선언을 증명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한국의 볶음밥 문화와 유사하다. 마늘쫑과 김치 시즐링을 더했고, 맵기 조절도 가능해 아이들과 함께 먹어도 손색없다.
매드포갈릭의 (위에서부터) '매드 라자냐'와 '비프 앤 케이 라이스' 메뉴. =배예진 기자
리뉴얼된 메뉴와 함께 매드포갈릭은 가성비까지 갖춘 런치세트도 선보였다. 런치세트는 메인 메뉴에 따라 최대 33% 할인이 적용된다. 메인 메뉴 1종에 1000원만 추가하면 식전 빵, 스프, 에이드, 후식까지 모든 풀코스를 누릴 수 있다. 런치 메뉴 시간도 평일·주말 상관없이 오후 4시까지 운영해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존에 없던 통신사 제휴 할인까지 가능하다.
리뉴얼 오픈 후 매드포갈릭의 매출도 신장했다. 엠에프지코리아는 리뉴얼 후 주말 매출이 리뉴얼 직전 주말 매출 대비 약 37%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스테이크 메뉴는 이전에 판매 비율이 10%에 불과했지만, 리뉴얼 오픈 후 45%까지 상승했다.
엠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이 고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매출 상승의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은 매드포갈릭의 방향성을 담고 있는 매장으로 향후 전국 매장의 점진적 리뉴얼로 전체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매드포갈릭은 전 매장의 상권 재분석과 평가를 통해 환경 개선·리로케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 이어 △서울 광화문디타워점 △용산아이파크점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대전신세계 Art&Science점의 환경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2개 지점이 예정됐다. 내년까지 총 14개 매장에 부분 또는 전체 환경 개선과 1개 지점의 리로케이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