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시중은행 대출 옥죄기로 고금리의 2금융권을 찾는 서민이 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월 저축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등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달 2조7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약 4조원대 중반이다. 2금융권 대출 증가폭이 시중은행을 앞질렀다.
지난 10월에도 2금융권 가계대출은 새마을금로 등 상호금융으로 수요가 몰려 전달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2금융권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났다.
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이후 은행 가계대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 강도가 더 높아졌다”며 “시중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일부 시중은행은 대출 상품의 일시적 취급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10월 29일 IBK기업은행이 비대면 대출 상품 3종의 판매를 중단했고 ▲11월 5일 우리은행 ▲11월 6일 신한은행 ▲11월 15일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일부 대출 상품의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연초 제출한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과도하게 넘은 은행에 내년 신규 대출 한도를 줄이는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며 “페널티를 받게 되면 내년 실적에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반드시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 외에는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는 증가폭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대출 자체를 중단하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3일 현재 기준 저축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저금리는 4.01%~9.19%, 은행권은 3.64%~5.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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