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6일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하우스에서 열린 제10차 한일중 3국 외교장관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일 일본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겐론NPO에 따르면 중국인 응답자 중 87.7%가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겐론NPO가 중국의 해외출판 관련 기관 '중국국제전파집단'과 함께 지난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본에서 1000명, 중국에서 1500명을 상대로 각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일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중국인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같은 조사기간 때인 62.9%보다 24.8%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2013년의 92.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사에 참여한 일본인은 89.0%는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의 92.2%보다는 3.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양국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중국인 비율도 지난해 19.1%에서 올해 59.6%로 급등, 역대 최고치다. 이에 비해 "양국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일본인 응답자 비율은 7.5%에서 5.0%로 낮아졌다.
겐론NPO는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급격한 인상 악화가 일회성인지, 근본적인 변화인지는 한 차례 조사만으로 판단하기에 위험이 따른다"면서도 "일본이 미국과 협력하는 대립적인 국가로 간주되는 뉴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복적으로 전달돼 온 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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