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1.5% 올랐다. 사진은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시민이 무와 배추를 고르는 모습. /사진=뉴스1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2020=100)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서비스,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물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상품과 서비스 물가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9%, 2.1%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1.0% 올랐고 채소가 10.4%로 크게 뛰었다. 김장철 채소인 무가 1년 전보다 62.5% 오르며 채소류 물가를 끌어올렸다. 호박은 42.9%, 오이는 27.6%, 토마토가 15.3% 오른 반면 파는 20.7% 떨어졌고 양파와 감자도 각각 7.9%, 11.8% 하락했다.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 역시 지난해보다 8.6% 내렸다. 과일 물가를 끌어올렸던 사과는 8.9% 하락했으나 올해 병해충 피해와 수확기 잦은 강우로 출하 지연이 있었던 귤은 23.2% 올랐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경유는 10.4%, 휘발유는 3.4% 하락하며 3개월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 모습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소비 부진에 따른 물가상승 둔화로 '디플레이션'(경제 전반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고물가 정상화 과정"이라며 일축했고 소비자물가가 2% 이내의 안정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 동향 통계심의관은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의 경우 채소는 하락률이 줄었고 과실은 더 떨어졌다"며 "서비스, 전기·가스는 그대로고 석유류 감소 폭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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