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두산에너빌리티가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두산밥캣 분할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3일 자사 홈페이지에 2차, 3차 주주서한을 게재하고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분할합병 방안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두산밥캣 지분의 외부 매각 대신 분할합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매각 시기와 성사 여부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M&A 진행 사례의 성공률이 20% 수준"이라며 "투자 속도와 타이밍이 사업성과에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의 반대 권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ISS가 지적한 특별위원회 미구성 문제에 대해 "한국 상법상 분할합병은 이사회 내 위원회 위임이 불가능하며, 이사회가 직접 결의해 주주총회에 제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래스 루이스,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 등 3개 기관이 분할합병안에 찬성 권고를, ISS만이 반대 권고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2일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안 승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액주주들의 결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청정에너지, 스마트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을 통해 북미·유럽 채널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무인화·자동화 기술 개발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분할합병 이후 1.2조원 규모의 차입금 부담이 감소하며, 원자력·SMR·가스터빈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회사에 대한 투자자로서 본건 사업구조 개편안이 회사의 주가에 이로울 것인지 신중히 검토하고,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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