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 최윤범 측 관계자가 외부 컨설팅펌 자료 들고 찾아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MBK파트너스는 2년 전 신규 투자 목적으로 제공받은 고려아연[010130]의 내부 자료를 인수·합병(M&A)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MBK는 3일 반박 자료를 내고 "2022년 5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관계자가 MBK파트너스 투자 운용 부문 중 한 곳인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측에 투자해달라고 찾아온 사안에 대해 고려아연 측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MBK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던 '트로이카 드라이브' 관련 자료를 제공받고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투자는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MBK와 고려아연은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었고 이 계약은 올해 5월 종료됐다.
MBK는 "MBK 투자 운용 부문은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 아웃(Buy Out)' 부문과 소수지분투자, 사모사채 등의 '스페셜 시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 크게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며 "양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있으며 차이니스월(정보교류차단 장치)로 구분돼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차단돼 있고 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엄격하게 통제돼 있다"고 밝혔다.
영풍[000670]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한 투자 부문은 MBK의 '바이 아웃' 부문이라 2022년 최 회장 관계자의 투자 제안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바이 아웃' 부문은 최 회장 관계자의 투자 제안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팀이 무슨 자료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MBK는 "고려아연 측의 의혹 제기 기사 게재 후 내부 준법감시팀의 검토 및 승인 아래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자료는 당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개발한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한 설명서라는 점과 해당 자료는 고려아연 홈페이지와 IR자료에 이미 공개된 자료와 크게 다를 게 없다는 점을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BK의 '바이 아웃' 부문이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해당 트로이카 드라이브 설명서를 활용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고려아연 측 주장은 MBK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추측과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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