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미 유한양행(000100) 부사장은 3일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SC 제형으로 허가 받는다면 더 많은 환자들의 생존 연장 효과 등 혜택이 기대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유한양행의 글로벌 진출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발표에서 이 부사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은 최초 국산 항암제 ‘렉라자’가 어떻게 글로벌 폐암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지 설명했다. 기존 폐암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의 독주 체제였다. 타그리소는 연 매출 8조원에 육박하는 3세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준 치료제다.
렉라자는 타그리소와 같은 3세대 표적항암제이며, 업계에선 렉라자가 타그리소의 독주를 깰 유일한 3세대 EGFR 표적항암제라고 보고 있다. 렉라자의 기술수출 파트너사인 존슨앤드존슨(J&J)은 연 매출 목표치를 6조원대 수준으로 잡고 있다.
이 부사장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성공 포인트 중 하나로 ‘SC제형 변경’을 꼽았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IV)은 투여시간이 2~5시간이었던 것에 비해 피하주사 제형(SC)은 5분 수준으로 단축됐다. 렉라자와 병용하는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는 편의성을 강화한 SC제형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마쳤고 내년 초 미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허가 여부는 내년 초 나올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병용요법이)전체적인 생존율을 늘렸다는 게 상당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며 “SC가 허가 받는다면 좀 더 많은 환자들이 생존 연장과 함께 여러 혜택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얀센에 따르면 리브리반트 SC 제형과 렉라자의 병용요법을 2차 치료 단계에서 적용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전체생존율(OS)과 반응지속시간(DoR),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등이 순서대로 65%와 11.2개월, 6.1개월로 확인됐다. 이 요법이 리브리반트 IV제형과 렉라자 병용요법의 OS(51%)와 DoR(8.3개월), mPFS(4.3개월) 등을 상회한 것이다. SC제형 병용요법은 지난 8월 FDA로부터 우선심사 지정을 받았다.
이를 반영해 키움증권은 높은 시장 침투율을 가정해 타겟 점유율을 41%에서 87%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유한양행 매출 가이던스는 2조 720억원, 영업이익은 890억원이다. 내년 예상 매출은 2조214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 2026년은 매출 2조4240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