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韓 제약업계 혁신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이포커스 PG]

AI가 국내 제약사들에게 혁신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AI는 제약업계에서 데이터 분석과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재고 관리, 판매 전략 최적화,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한국 제약사들의 혁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업체들이 AI를 직접 활용하거나 AI와 연계한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계열사로 헬스케어 유통 전문기업 온라인팜은 첨단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임팩티브AI와 협력, AI 수요예측 솔루션 ‘딥플로우 포어캐스트’를 도입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한미약품의 일반의약품(OTC) 60여 개 품목에 적용돼 재고 관리와 판매 전략을 최적화하고 있다. 딥플로우 포어캐스트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 향후 6개월 판매량을 80.1% 정확도로 예측한다. 재고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온코마스터, 휴레이포지티브와 AI 기반 치료반응성 예측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연구 협력을 3일 발표했다.

이 협력은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과 정밀 의학 기반의 신약 개발 방식을 통해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온코마스터는 유전체와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치료 반응성을 예측하는 AI 기술의 선두주자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유한양행의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AI, 한국 제약업계의 혁신 엔진으로 자리 잡다

인공지능(AI)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도 바꾸고 있다. 기존에 수년, 수십억 원이 소요되던 신약 개발 과정이 AI의 힘을 빌려 가속화되고 있다.

대웅제약, SK바이오팜, 한미약품 등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연구개발(R&D)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대웅제약은 AI 기반 신약 개발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AI 신약 개발 전문 기업 크리스탈파이(XtalPi)와 협력해 AI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 신약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AI의 예측 모델을 통해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개발 초기 단계의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SK C&C와 함께 AI 기반 약물 설계 플랫폼을 구축, 신약 개발 혁신에 나섰다. 이 플랫폼은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약물 설계의 정확도를 높이고 개발 속도를 크게 단축시킨다. 이러한 기술은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한미약품,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등 다른 주요 제약사들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각 제약사는 AI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거나 기존 약물의 효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미약품은 AI 기술을 활용해 암, 희귀질환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단순히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며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환자들에게 더욱 정밀하고 맞춤화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기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와 데이터 관리 이슈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