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은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9~34세 기준 청년 니트 인구는 전국 173만명, 서울은 32만명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전체 청년 중 니트족 비율은 지난 2010년 19.7%에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17.7%, 2021년 16.7%로 소폭 올랐다가 2022년 14.8%로 다시 떨어졌다.
성별로 살펴보면 니트족 여성이 18만명, 남성이 14만명이었으며, 절반 이상인 57.4%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서울 전체 여성 인구의 15.6%, 남성 인구의 13.9%가 니트족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서울 청년 니트족의 유형을 구직형, 비구직 휴식형, 취업·진학준비형, 가사돌봄형, 질병장애형 등 5가지로 구분했다.
이 중 비구직 휴식형이 41.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구직형 31.7%, 취업·진학준비형 16.0%, 가사돌봄형 6.2%, 질병장애형 4.3% 순으로 뒤따랐다.
아울러 니트족을 포함한 서울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서울 청년의 비중은 34.3%로 지난해(35.2%)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우울증 중위험군 이상을 보이는 청년들도 34.4%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들에게 필요한 정책과 관련해 각 유형을 통틀어 ‘소득지원’과 ‘고용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서울연구원은 “시는 실질적인 청년 니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인생설계학교’, ‘청년취업사관학교’, ‘미래 청년 일자리’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쉬었음’ 청년(25~34세)이 전년 동기 대비 2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날(2일) 발표한 ‘청년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은 지난해 3분기(7~9월) 33만6000명에서 올해 3분기 42만2000명으로 2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자발적으로 쉬는 청년이 많아진 이유로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청년층은 핵심 연령층(35~59세)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는데, 고용의 질이 악화되면서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다고 답한 청년은 32.4%로 핵심 연령층(20.1%)보다 훨씬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청년층의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영구 이탈하거나 니트족이 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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