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부터 '이것' 금지… 한국 여행객 주의 필요

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전자담배를 금지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전자담배를 금지한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지난달 30일 내년부터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제품을 광범위하게 금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 결의안은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전자담배의 생산·판매·수입·보관·운송·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는 정부에 전자담배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전자담배를 막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 조치를 마련하고 실행한다.

다오 홍 란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전자담배가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며 관련 법 개정을 제안했다. 란 장관은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제품의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젊은 세대에게 잠재적인 건강·안전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란 장관은 2020년 조사 결과 베트남에서 14세 이상 성인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2015년 0.2%에서 2020년 3.6%로 급증했다. 또 15∼24세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베트남 보건부는 전자담배는 전통적 담배와 다르지만 니코틴 함량이 여전히 높아 중독성이 강하고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베트남은 한국보다 금연 규제가 엄격하지 않아 실내 흡연이 자유롭다. 그러나 이번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전자담배를 막기 위한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