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998년부터 매년 19세 이상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영양, 만성질환 등을 분석한 것이다.
정부는 이 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고 건강정책 수립과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성인의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율이 남성 50대와 여성 20대를 중심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흡연율은 남자가 32.4%, 여자 6.3%로 2022년 대비 각각 2.4%포인트, 1.3%포인트 늘었다.
남성 중 50대 흡연율은 2022년 32.5%에서 작년 42.1%로 9.6%포인트 증가했으며, 여성의 경우 20대 흡연율이 같은 기간 5.8%에서 12.1%로 6.3%포인트 늘어났다. 전자담배를 포함한 담배 제품 현재 사용률도 남자 38.9%, 여자 8.3%로 각각 전년 대비 2.3%포인트, 1.1%포인트 증가하고 있다.
비만율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20대 남성과 20~30대 여성 등 젊은층에서 비만이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23.4%, 여자 16.5%, 당뇨병은 남자 12.0%, 여자 6.9%로 나타났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남자 19.9%, 여자 21.4%로 대체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줄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연령별로 보면 고혈압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는 40대, 여자는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위험 음주율은 남자는 19.9%로 전년(21.3%)보다 줄었으나, 여자는 7.0%에서 7.7%로 늘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54.5%, 여성 50.4%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처음 도입된 '적절한 건강정보이해능력 수준' 문항에선 60.4%가 40점 만점 중 30점 이상을 받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건강정보 이해 능력이 낮게 나타났다.
식생활은 곡류, 과일 섭취가 줄고 육류, 음료류 섭취는 늘었다.
지난해 남녀 과일 섭취량은 하루 116.3g으로 전년 대비 7.3g, 2014년보다는 69.3g 줄었다. 반면 육류 섭취량(129.0g)은 전년 대비 4.0g, 2014년 대비 22.3g 늘고, 음료류 섭취량(274.6%)도 전년 대비 8.0g, 2014년 대비 97.0g 크게 늘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넷플릭스 '이두나!'
질병청은 "남녀 50대의 건강 행태와 만성질환 지표가 모두 악화하고 있으며, 남자 흡연율과 신체활동 실천율, 여자 비만율에서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총평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3년 국민의 건강 수준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감소한 반면 흡연은 증가하고, 음주와 신체활동, 비만은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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