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의료계에 강성 주장에만 매몰되지 말고 합리적 의견을 모으는 거버넌스를 마련할 것을 부탁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의 모습. /사진=뉴시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은 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의료계에 합리적인 의견을 가지신 분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정 대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선 내년도 대입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의료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철회를 계속 주장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 취지다.
장 수석은 "2025학년도 입시는 올해 5월 말에 대학별로 모집공고를 낼 때 이미 '룰'이 다 정해졌다"며 거기에 맞춰 학생들이 (입시를)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 개인당 수시 6곳과 정시 3곳 등 총 9번 기회가 주어진다"며 "어디선가 예고됐던 대로 (신입생을) 안 뽑거나 (정시) 이월을 기대했는데 안 뽑고 취소한다면 기호 박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말에 이미 룰이 공지됐을 때부터 돌리기 어려운 문제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두고는 "(의료계에서) 근거를 가지고 대안을 가져오면 2000명에 매몰되지 않고 다시 한 번 추계해 볼 수 있겠다는 유연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출범 20일만에 와해된 여야의정 협의체를 두고는 "언제든 다시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입장이 달랐지만 총론에서는 굉장히 이해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2025학년도 정원이라든지 정원 문제가 걸림돌이 돼 논의에 진전이 어려워 '쿨링 타임'(냉각기)을 가져보는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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