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파죽의 7연승을 달리는 용인 삼성생명이 신인의 활약에 활짝 웃는다.
삼성생명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 원정 경기서 67-48로 승리하면서 개막 4연패 후 7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생명은 강유림, 조수아, 키아나 스미스가 각각 15득점, 14득점, 1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서 7연승이 좌절될 수도 있었다. 1쿼터 4분 59초 만에 팀의 주축 포워드 이해란이 종아리 통증으로 코트 밖으로 이탈한 탓이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하상윤 감독은 “아직 정확한 부상 상태는 모른다. 종아리가 올라왔는데, 더 뛰면 근육이 찢어질 위험이 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고, 돌아가서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해란의 빈자리를 채운 건 ‘2006년생’ 최예슬이었다. 2024-2025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은 최예슬은 하나은행전에서 23분 31초를 뛰었고, 이는 그의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었다. 최예슬은 최종 6득점 9리바운드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신인의 활약에 하 감독도 미소 지었다. 하 감독은 “기록지를 보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낸 것을 알았다. 턴오버도 없었다. 기록을 떠나서 농구할 줄 아는 선수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최예슬을 처음 보고 선발했다. 생각했던 대로 잘 해줬다. 앞으로 경험을 쌓는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예슬은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공수 둘 다 가능한 선수가 되고 싶고, 특히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팀 동료 (이)해란 언니가 그런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데뷔한 최예슬은 조금씩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고교 무대와 가장 다른 점으로 몸싸움을 꼽은 그는 “힘이 다르다. 고교 무대에서는 수비할 때 잠깐 상대를 놓쳐도 큰 실수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에선 아니다. 한 번만 놓쳐도 바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 동료들이 적응을 잘 도와주고 있다. 특히 (이)해란 언니가 경기장 안팎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배)혜윤 언니도 주장답게 팀을 이끄는 것이 정말 멋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예슬은 첫 공식 기자회견을 빌어 가족을 향해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그동안 내 뒷바라지를 하면서 많이 고생했다. 이제 프로에 온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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