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져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5.5였다. 이 수치는 2008년 12월 통계 조사 이래 역대 최대다.
5분위 배율은 주택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을 하위 20% 평균(1분위)으로 나눈 값으로,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다. 5분위 배율이 5.5라는 것은 상위 20% 아파트 1채 가격으로 하위 20% 아파트를 평균 5.5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11월 서울 아파트 1분위 평균은 4억9061만원, 5분위 평균은 26억8774만원으로, 1분위 아파트는 전월(4억9011만원)보다 0.11% 오른 데 비해 5분위 아파트는 전월(26억5117만원) 대비 1.38%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5분위 배율도 10.93으로 역대 최대 격차를 이어갔다. 상위 20% 아파트 1채로 하위 20% 아파트를 11채 가까이 살 수 있는 셈이다.
지방 아파트값 하락 여파로 지난달 전국 기준 1분위 평균가는 1억1천672만원을 기록하며 전월(1억1683만원)보다 0.1%가량 떨어졌으나, 5분위 평균가는 12억7623만원으로 전월(12만6829만원)보다 0.6% 상승했다.
한편, 3분기 기준 서울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Price Income Ratio)은 중간 수준인 3분위를 기준으로 9.8을 기록했다. PIR은 2분기는 10.3이었다.
PIR은 주택 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중산층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8년을 모아야 중간 가격 수준의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국 PIR도 2분기 4.7에서 3분기에 4.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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