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가 지난달 28일 방영된 15회차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차는 수도권 4.2%, 전국 3.6%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2049 시청률에서도 전국 1.8%를 기록하며 목요일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이혼숙려캠프'는 이혼을 고민 중인 부부들이 합숙 생활을 통해 이혼 숙려 기간과 조정 과정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부부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이혼이라는 주제를 자극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부부간 갈등을 진정성 있게 풀어가며 관계 회복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참여 부부들은 전문가 상담과 미션 수행을 통해 서로 입장을 재조명하고, 자신의 감정과 상대방의 필요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진다. 이를 통해 실제로 이혼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깊이 있는 고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가장 최근 방영된 회차인 15회에서는 6기 부부들 이야기가 모두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회차는 단순한 부부간 다툼을 넘어, 현실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세 커플 사연이 특히 주목받았다.
'폭군 부부'는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아내는 알코올 중독 상태에서 남편에게 폭언으로 정신적 압박을 가하는 복잡한 갈등을 보여줬다. 이들 이야기는 가정 내 폭력과 중독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숙제를 안겼다.
'본능 부부'는 7남매를 둔 상황 속에서도 일을 구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남편과 이를 감내하며 살아가는 아내 사연이 그려졌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한다고 주장했지만, 책임감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이 이 부부 핵심 갈등 요소로 드러나 공감을 자아냈다.
'채무 부부'는 백수 남편이 아내를 경제적으로 몰아세우고, 아내는 자신이 만든 거액의 빚을 갚을 의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부부 갈등이 깊어졌다. 이들은 서로 책임 회피와 경제적 압박 속에서 갈등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혼숙려캠프' 성공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다. 과거 금기시되던 이혼은 이제 새로운 시작이나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이혼율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이미 2019년부터 아시아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기록되었다. 이로 인해 이혼을 다룬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현실적인 주제로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둘째, 프로그램 진정성이다. '이혼숙려캠프'는 자극적 요소보다는 부부간 진솔한 대화와 화해 과정을 조명한다. 이런 점은 꾸며지지 않은 날것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요즘 시청자들의 취향에 부합한다.
셋째, 부부 관계 상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확장이다. 육아 상담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던 '금쪽같은 내 새끼'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부부 상담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성공한 사례는 '이혼숙려캠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했던 부부가 '이혼숙려캠프'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숙려캠프'는 이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낸다. 작은 갈등부터 큰 다툼, 화해와 용서까지 담아내며 인간관계 복잡한 측면을 조명한다. 특히, 관찰 리얼리티 포맷으로 꾸며지지 않은 날것의 감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4월 파일럿으로 시작한 '이혼숙려캠프'는 지난 8월 정규 편성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며 시청자들 공감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더욱 깊이 있는 사연과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부부간 갈등 해결과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는 '이혼숙려캠프'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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