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가전 구독'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앞서 LG전자(066570)가 기회를 선점한 이 시장에서 삼성이 어떤 성과를 낼지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 전문 엔지니어가 '삼성 AI 구독 클럽' 고객을 위한 방문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 삼성전자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를 통해 제공한다.
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모델을 운영하고, 이 중 90% 이상은 AI 제품으로 구성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AI 가전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차별화 포인트는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만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한다.
먼저 '올인원' 요금제는 제품 구독에 무상 수리 서비스 및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이다. 전용 'AI 구독클럽 삼성카드'로 60개월까지 기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실속형인 '스마트' 요금제는 제품 구매와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무상 수리 서비스와 케어 서비스를 각각 선택할 수 있고, 기간도 36개월 또는 60개월로 선택할 수 있다. 단 가입 후 중도 해지는 불가하다.
또 이미 제품을 보유한 고객들은 케어 서비스만을 선택하면 최대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케어 서비스는 △제품 종합점검 △소모품 교체 △내·외부 청소 등을 제공한다.
특히 AI 구독클럽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AI 기능 등을 활용한 삼성만의 케어 서비스로 편리함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기기 진단 결과, 기기 사용 패턴, 에너지 사용량 등의 정보를 월 1회 구독 고객 전용으로 '월간 케어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 리포트는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추후 엔지니어 방문 없이 원격으로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구독 고객을 위한 카드사 청구 할인과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마련했다. AI 구독클럽 고객은 전월 카드 실적에 따라 카드 청구 할인을 적용해 구독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총 14개 파트너사와의 제휴 혜택도 제공된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독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AI 구독클럽 출시로 'AI=삼성' 공식을 완성하며 전 영역에서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09년 정수기 렌탈로 가전 구독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품목 확대와 관리 및 제휴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며 구독 사업을 강화해왔다.
구독 사업이 본격화된 시점은 지난해 하반기다. 렌탈과 구독을 통합하고 생활가전뿐 아니라 대형가전과 홈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구독 사업을 확장한 것. 냉장고, 세탁기 등은 물론 지난해 4분기부터는 TV, 노트북 등도 구독 라인업에 포함했다.
LG전자는 현재 총 300여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으로, 대형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유니콘 사업'에 올랐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38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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