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재성이 매 경기 마인츠 핵심은 본인이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1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를 치른 마인츠가 호펜하임에 2-0으로 승리했다. 마인츠는 3연승을 구가하며 리그 7위(승점 19)까지 도약했다.
이재성은 변함없이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초반부를 지나면서 보 헨릭센 감독은 이재성, 요나탄 부르카르트, 파울 네벨로 구성된 스리톱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각자 스타일이 달라 가장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인츠는 해당 공격진을 선발로 내세운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행진을 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공격진이 좋은 합작품을 선보였다. 도미닉 코어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이재성에게 공을 내줬고, 이재성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는 척 흘려 수비를 속이고 곧바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반대편에 있던 부르카르트가 깔끔하게 밀어넣으면서 마인츠가 앞서나갔다.
부르카르트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 24분 앙토니 카시가 준 공을 가슴으로 떨어뜨린 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자신감이 올라왔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슈팅은 없었지만 팀내 최다인 기회창출 3회와 경합 성공 6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성실성과 활동량, 뛰어난 공간 이해도를 바탕으로 팀이 필요로 하는 곳을 선점해 팀 공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경기 득점만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이재성은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전반 36분 카시가 타이밍 빠르게 시도한 높은 크로스의 낙하지점을 선점해 상대 수비보다 먼저 머리로 공을 건드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11월 A매치 이후 홀슈타인킬과 경기에서는 카시가 오른쪽에서 발리로 올린 크로스를 좋은 위치 선정으로 점프도 하지 않고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만큼 공간 이해도가 탁월한 선수다.
마인츠도 이재성의 질주와 함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상기한 이재성과 부르카르트, 네벨이 시너지를 내면서 마인츠는 최근 5경기에서 승점 11점을 쓸어담았다. 현재 성적이 후반기까지 이어진다는 장담은 없지만, 현재 페이스만 놓고 보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현재 마인츠는 UCL 진출권인 4위 RB라이프치히(승점 21)를 승점 2점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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