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부진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은 것은 고무적이다.
소노는 김승기 전 감독이 선수에게 수건을 던져 폭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급하게 김태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김태술 감독 부임 이후 4연패 했다. 김승기 전 감독의 마지막 2경기도 패배였기에 총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소노는 새 감독의 색깔을 입히는 데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이정현 등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 뼈아프다.
하지만 팀 순위(7위·5승 8패)에 비해 주요 지표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소노는 평균 스틸 3위(7.5개), 3점 슛 시도 및 성공 2위(31.4개, 9.2득점)에 올랐다. 또한 부상으로 이탈한 이정현 역시 스틸(2.5개), 3점 슛 시도(9.3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만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다.
신인 선수의 활약도 반갑다.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소노의 유니폼을 입은 이근준이 주인공이다.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이근준은 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와 홈 경기서 데뷔했다. 소노는 67-74로 패했지만, 데뷔전을 치른 이근준의 참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기 시작 4분 29초에 투입된 그는 1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작렬하면서 6득점을 올렸다. 이후 2쿼터에도 나선 이근준은 전반전에만 8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3쿼터 역시 선발로 코트를 밟았고, 4쿼터에는 62-7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또다시 3점 슛을 꽂아 넣으면서 65-70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근준의 데뷔전 최종 성적은 16득점 7리바운드다. 그리고 이는 KCC전에서 소노 선수가 올린 최다 득점 기록이다. 경기 후 김태술 감독은 “경쟁력은 충분하다. 이근준이 이렇게만 해준다면 공격 패턴을 더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첫 경기부터 임팩트를 남긴 이근준이 김태술 감독이 펼칠 농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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