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K-뷰티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는 가운데 국내 ODM(제조자개발생산) 양강 구도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역시 새로운 전략을 짜며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북미시장 공략과 함께 생산력 강화를, 코스맥스는 AI기술을 접목 및 해외공장 확장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해 컨센서스(추정치) 매출액은 2조4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19억원으로 무려 55.7%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스맥스도 사상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연간 매출 추정액은 2조1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1715억원으로 48.3% 늘어날 전망이다.
화장품 인디 브랜드의 주요 제조사인 두 ODM업체는 인디 브랜드의 인기에 따라 호실적 흐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국내 인디 브랜드 제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중소업체의 경우 자체 생산 인프라를 갖춘 업체는 드문 만큼 위탁 개발 및 생산 요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
K뷰티 인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늘면서 화장품 제조업체들도 연이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국내에서 양강구도를 형성 중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대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신규 전략을 짜며 사업 강화에 나섰다.
한국콜마는 다수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기초화장품을 생산하는 세종사업장은 현재 연간 생산 가능량이 4억5000만개다. 올 하반기 세종 신규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본격 가동된다. 증설 후에는 연간 약 8억9000만개가 생산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색조화장품을 제조하는 부천사업장의 경우 연간 1억3700만개를, 중국사업장인 무석콜마의 경우 5억5000만개가 가능하다.
북미 지역에도 생산공장을 보유한 만큼 현지 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1공장의 경우에는 현재 연간 생산 가능량이 1억8000만개이다. 내년 상반기 2공장 완공 시 3억개로 늘어난다. 캐나다사업장인 캐나다콜마에서도 1억6500만개의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앞서 북미법인에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를 배치하며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 글로벌 영업 총괄에 임명된 필립 워너리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기업인 인터코스 북미법인 CEO, 에스티로더 영국 대표·캐나다 대표를 지낸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북미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인디브랜드 고객사 수요에도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 인디브랜드에 대해 시장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 강조한 ODM 영업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역시 시장 공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맥스는 국내 평택 1, 2공장 확장을 진행중이다. 증설 완료 시 전년 대비 생산량이 20~3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태국 신규 공장이 2026년 완공하면 생산량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코스맥스는 뷰티테크 스타트업 아트랩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생산자동화와 맞춤형 화장품 등 AI기술 확대 적용하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와 생산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AI와 로봇 기술을 이용한 혁신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POSTECH(포항공과대학교)과 공동으로 자외선차단제 전문 연구센터 ‘UV Innovation Center’(포항 UIC)를 설립하기로 했다. 포항시와 산관학 3자 협력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선케어 연구 기술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항 UIC를 통해 K뷰티 성장세가 높은 미국 OTC(일반의약품)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자외선차단제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신규 개발한 혁신 기술로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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