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황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탄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대피하거나 구조되었습니다.
신속한 소방 대응 덕분에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화재 발생원인과 초기 대응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59분경 28층짜리 아파트 15층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세대는 보호자와 자녀들이 거주하는 가정집으로, 당시 베란다에서 가스버너를 이용해 곰탕을 끓이던 중 부탄가스가 폭발하며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8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총 134명의 소방인력과 소방차 57대를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화재는 15층에서 시작돼 윗세대로 확산됐으며, 연기로 인해 약 10개 층이 그을림 피해를 입었습니다. 진화 작업은 약 1시간 6분 만인 오전 10시 5분경에 완료되었습니다.
긴박한 대피 상황
화재 당시 아파트 내 주민 30명이 긴박하게 대피했습니다. 이 중 21명은 스스로 계단을 통해 대피했으며, 나머지 9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었습니다.
구조된 주민들은 연기 흡입, 두통, 호흡 곤란, 안구 통증 등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화상 등 심각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의 목격담
화재 당시 상황은 대피했던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김모(60대 여성)씨는 "불이 난 세대 주방에서 빨간 불빛이 보였고, 유리창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강한 연기가 퍼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화재로 인해 건너편 동에서도 연기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처음에는 큰 소리가 났고, 이후 계단으로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들렸다"며, "건너편 세대에 거주 중이었지만 연기 냄새가 금방 느껴졌고, 처음엔 이렇게 큰 불이 난 줄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범위와 복구 계획
이번 화재로 인해 15층 세대 위로 약 10개 층이 연기에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구 수성구는 피해 세대 현황을 파악한 뒤, 피해 주민들을 위한 숙소 제공, 청소 지원 등 복구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피해 규모와 복구 지원책을 빠르게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원인 조사 착수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입니다. 특히 베란다에서 사용된 부탄가스와 가스버너의 상태, 폭발이 일어난 구체적인 상황 등을 철저히 확인할 방침입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가정집 세대의 베란다에서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탄가스는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간편한 조리 도구 중 하나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폭발 위험이 크다는 점이 재차 확인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가스버너와 부탄가스를 사용할 때는 주변 환경과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대응의 중요성과 주민들의 안전 의식
이번 사건은 신속한 소방 대응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대피로 인해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연기 흡입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 주민들이 있었던 만큼, 화재 시 대피 요령과 평소 안전 의식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습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연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낮은 자세로 이동하며, 계단을 통해 안전한 지역으로 빠르게 대피해야 한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기기 점검과 올바른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대구 수성구 아파트 화재는 주민 모두의 안전 대피와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은 사례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가정 내 화재 예방과 안전 수칙 준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소방당국과 대구 수성구는 피해 복구 작업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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