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79)이 자신의 재산 25%를 '옆에 있는 여자'에게 물려주겠다는 파격적인 발언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에서 그는 이미 유서를 작성해놓았다고 밝히며 그 일부를 공개했다. 이번 발언은 조영남 특유의 솔직함과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유서에 담긴 진심과 논란
지난 30일 방송된 '가보자GO'의 예고편에서 조영남은 "유서에 '장례식을 치르지 말라. 내가 죽으면 옆에 있던 사람이 담요에 말아 화장해달라. 그리고 내 유골을 영동대교 가운데 뿌려달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어서 "영동대교에 유골을 뿌리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다음 번에 유서를 수정할 때는 '영동대교에 뿌려달라'고 쓴 뒤, 괄호를 열고 '몰래'라고 쓰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러한 발언은 그의 유머러스한 성격을 잘 보여주지만, 동시에 장례 방식에 대한 이색적인 관점을 담고 있어 화제가 되었다.
재산 상속 계획
조영남은 이번 방송에서 자신의 재산 상속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진행자가 재산 상속에 대해 묻자, 그는 "처음에는 내 옆에 있는 여자에게 재산의 절반을 물려주려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후 그는 생각을 바꿔 "지금은 자식이 셋이기 때문에, 재산의 3/4는 자식들에게, 나머지 1/4은 옆에 있는 여자에게 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옆에 있는 여자'라는 표현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의미하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해온 인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조영남은 1945년 황해북도 평산군에서 출생해 1964년 서울대 성악과에 입학했으나 1968년 중퇴했다. 이후 그는 명예 졸업증을 받았으며, 1970년에는 대중음악과 성악을 접목한 번안가요 '딜라일라'로 가요계에 데뷔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대중음악에서의 성공 이후 그는 예술가, 화가로서도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서울 부동산, 성공의 상징
조영남의 재산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그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고가의 부동산이다. 조영남은 상지카일룸과 상지리츠빌카일룸2 전용 244㎡(73평)짜리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지카일룸은 2003년 12월, 상지리츠빌카일룸2는 2005년 6월에 분양받았으며, 현재 이 두 아파트는 각각 130억원, 100억에서 11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이 아파트들은 서울 영동대교 남단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한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조망권을 자랑한다. 특히 한 층에 한 가구만 배치된 점에서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도 탁월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조영남은 과거 인터뷰에서 "재테크에 어둡고 그저 경치가 좋은 곳을 고집했을 뿐인데,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발언처럼 당시의 단순한 선택이 지금의 거대한 자산으로 이어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그가 '부동산 투자에 대한 특별한 전략 없이도 큰 수익을 거둔 사례'로 회자되며 또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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