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긴축경영 확산…대기업 중심 구조조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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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긴축경영 확산…대기업 중심 구조조정 가속화

폴리뉴스 2024-12-02 13:50:03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대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시장의 부진과 증가하는 인건비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경제 성장률 전망 또한 하향 조정되면서 한국 경제의 악순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한국 기업의 절반이 긴축 경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239개 기업 중 49.7%가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으로 설정했으며, 이는 지난해(22.3%)와 올해(38.3%)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61%가 긴축 경영을 실시하겠다고 응답해, 지난 9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긴축 경영의 배경에는 내수 부진과 함꼐 수출 경기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66.9%가 내수 부진을, 64%가 인건비 부담의 증가를 긴축 경영의 이유로 꼽았다. 이외에도 주요국 성장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특히, 다가오는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해서는 82%가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긴축 경영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원가 절감(66.7%)과 인력 운용 합리화(52.6%)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신규 투자 축소(25.6%)도 포함됐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올해부터 시작된 조직 개편과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움직임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 SK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인사 및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효율화를 꾀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장 매각 및 임원 감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주, 남미, 싱가포르 등 해외 자회사의 인력을 대폭 감축할 계획이며, SK그룹은 비주력 사업 매각과 임원 교체를 통해 사업 리밸런싱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 또한 인적 쇄신을 통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생산직과 사무직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KT와 롯데그룹 등도 비슷한 구조조정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건비 절감을 위한 희망퇴직 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과 높은 인건비 부담, 그리고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이 같은 기조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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