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자녀의 회사 생활까지 부모가 직접 개입하는 ‘과잉양육(overparenting)’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인이 된 뒤에도 직장·결혼 등 중요한 인생의 결정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여전히 의존하는 ‘어른이 캥거루족’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는 미성숙한 성인이 늘어나는 건 사회적·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회적으로는 출생아 급감으로 부모의 관심이 한 자녀에 집중됐고, 저성장 장기화로 부모 세대보다 경제력이 떨어진 첫 자녀 세대가 등장한 결과 부모가 성인 자녀를 계속 돌보는 게 하나의 사회 문화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 직장인 자녀의 연봉 협상, 부서 배치 등 회사 생활부터 자녀의 개인 생활 까지 일일이 개입하는 '과잉 양육' 부모가 늘고 있다.
일명 '헬리콥터 부모'가 심지어 자녀 대신 직장 상사나 인사팀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국내 100대 기업 소속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자녀의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워 줄수도 없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려는 모험심과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도전ㆍ응전의식이 배양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자성어에 堅白同異 (견백동이)라는 문구가 있다.
남의 의견이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 못한다는 뜻이다.
단단한 것과 흰 것은 서로 엇갈린다. 자기가 아는 것만을 주장하기 마련이어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큰 장애요소로 작용된다.
이와 관련 순자는 경고 했다.
“돌을 보기만 하고 만져보지 못한 사람은 단단한 것은 알지 못한 채 돌은 희다고만 하고, 눈을 감은 채 손으로 돌을 만져보기만 한 사람은 그 흰 것을 알지 못하고 돌은 단단하다만 하니, 이것은 단단하다는 것과 희다는 것이 끝내 하나로 합칠 수 없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다. 지나친 과잉보호는 자녀들을 망치게 만든다.
1990년대 초 탄생한 개념인 ‘헬리콥터 부모’(청소년 자녀 머리 위를 맴돌며 모든 일에 간섭하는 부모)의 과보호가 성인 직장인 자녀로까지 확장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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