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론적으로 내부통제 제도가 우수하게 잘 돼 있는 것도 있는데,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직원들이 일을 할 때 과부하가 걸리는 부분을 덜어내서 내부통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정 후보는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치며 은행 내 영업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집행부행장으로 승진한 이후 1년 만에 우리은행장 후보에 오르며 관련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날 정 후보는 “여러 어려운 상황임에도 저를 믿고 뽑아주신 주주님들, 그리고 저를 믿고 우리은행을 같이 일할 동료들과 열심히 해서 고객 신뢰, 그리고 고객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조직 쇄신에 대해 “업무 중심으로 배치된 것을 고객 중심으로 하려 한다”며 “서비스를 하는 은행과 은행원은 고객 중심으로 편제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성장 전략으로는 기업금융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같이 수출입을 많이 하고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는 직원들이 기업금융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현재 힘들어하고 있는 개인 사업자 등 기업 쪽으로 직원들이 토대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우리은행 내부의 계파갈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상업은행 출신이라고 영업을 잘하고 한일은행 출신이라고 영업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업은 영업이다. 저는 일 잘하는 사람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진완 후보는 다음 달 중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자격 요건 및 적합성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돼 내년 1월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