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폭염 영향…"품질 좋지만, 생산량 줄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올해 제주 감귤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24∼30일 제주 노지감귤 5㎏당 평균 가격(도매가)은 1만2천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만1천800원대에 비해 5% 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2일 현재 노지감귤 5㎏의 도매가격이 1만3천100원까지 올랐다.
최근 감귤 가격은 1997년 감귤 가격 조사 이래 가장 높았던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올해산 감귤의 경우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지만, 생산량이 40만8천300t으로, 전년(42만6천t) 대비 4.1% 줄어들었다.
특히 올여름 폭염으로 감귤 껍질이 벌어지는 열과 피해가 커 상품 감귤 수확량이 더 줄 것으로 예상되자 도매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사과·배 등 다른 과일들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것도 감귤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12월에는 11월보다 도매가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 유지를 위해 고품질 감귤이 유통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 감귤 전체 판매액(조수입)은 1조3천248억원으로, 전년인 2022년(1조418억원)보다 27.2%(2천830억원) 증가해 3년 연속 최고 판매액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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