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 부활이 가능한 거였어? 지르크제이까지 완벽하게 살려낸 아모림, 이게 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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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 부활이 가능한 거였어? 지르크제이까지 완벽하게 살려낸 아모림, 이게 전술이다

풋볼리스트 2024-12-02 11:12:53 신고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공격진 선수들의 위치와 역할을 조정해주면서 마커스 래시퍼드, 조슈아 지르크제이가 동반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에버턴에 4-0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뤼트 판니스텔로이 임시감독 시절부터 시작된 무패 행진을 4경기 2승 2무로 늘렸다.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5승 4무 4패, 승점 19점에 도달했다. 순위는 아직 9위로 중위권에 불과하지만 4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승점 4점차, 2위 아스널과 승점 6점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리그 홈 데뷔전이었다. 앞선 경기들에서 PL 원정(입스위치타운과 1-1),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홈 경기(보되글림트에 3-2 승)를 겪으며 서서히 예열해 왔다. 결과는 무승부, 한 골차 승리, 이번 경기 4골차 승리로 갈수록 나아졌다.

이번 승리로 아모림 감독은 PL 출범 후 맨유 감독 중 처음으로 리그 홈 데뷔전에서 전반전 2골을 기록한 지도자가 됐다.

쉽지 않아 보였던 공격진 퍼즐 맞추기가 일단 첫 번째 해답을 찾았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스포르팅CP부터 3-4-2-1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현재 맨유 선수단이 이 대형에 딱 맞진 않는다는 게 풀어야 할 숙제로 제기되곤 했다. 확실한 원톱도, 2선에 배치할 두 공격형 미드필더도 적임자가 애매하다는 게 문제였다.

아모림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최전방을 지르크제이로 바꾸고 2선에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마커스 래시퍼드를 배치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공격수를 각각 래시퍼드, 라스무스 호일룬으로 기용해 봤는데 3경기에서 3번째 스트라이커를 기용한 것이다.

지르크제이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뛰어난 연계 플레이 능력과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면서 맨유의 러브콜을 받은 공격수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 부임 전까지 맨유 소속으로 단 1골에 그치며 후보로 밀려 있었다. 현지에서 ‘수준미달’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또한 래시퍼드는 뛰어난 스피드를 살린 저돌적인 돌파와 득점력으로 정평이 난 선수지만 유망주 때 보여준 장점에 머무를 뿐 플레이를 더 성숙시키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너무 단순한 플레이 패턴이 간파 당하면서 위력이 감소한 상태였다. 다양한 동선이 필요한 아모림 감독의 2선 자원으로는 더욱 부적합한 것처럼 보였다.

아모림 감독은 이 둘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격 전개시 지르크제이를 오히려 아래로 내리고 래시퍼드를 더 전진시켰다. 이때 지르크제이가 더 내려가 3-4-1-2 포메이션으로 변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르크제이가 내려가고 래시퍼드가 전방으로 올라가면 두 선수가 포지션 체인지를 한 3-4-2-1로 보일 때도 있었다.

조슈아 지르크제이(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 캡처
조슈아 지르크제이(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 캡처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르크제이는 후방으로 내려가 특기인 패스 전개를 더 자주 할 수 있게 되면서 최전방 고립에서 벗어났다. 페르난데스와 지르크제이가 만들어 준 빠른 공격전개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래시퍼드가 맡았다. 래시퍼드가 가장 좋아하는 역할이다.

여기에 오른쪽 윙백으로 나온 아마드 디알로의 위력도 좋았다. 아모림 감독의 공격적인 스리백 운용을 위해 맨유의 윙어 자원 중 한 명이 윙백으로 변신할거라는 건 예상한 바였는데, 현재까지는 디알로의 오른쪽 윙백 기용이 가장 성공적이다.

이처럼 조화를 회복한 결과 지르크제이와 래시퍼드가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했고, 페르난데스와 디알로는 각각 2도움을 올렸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래시퍼드가 골을 넣으면서 에버턴이 물러나 지킬 수 없도록 끌어낸 것도 대승을 쉽게 만들었다. 래시퍼드의 첫 골은 수비수 맞고 굴절됐다는 행운도 섞였지만, 상대 허를 찌른 좋은 전술의 산물이기도 했다.

또한 전방압박으로도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팀의 두 번째와 네 번째 득점은 디알로의 적극적인 압박에서 기회가 바로 창출됐다. 압박을 통해 속공 기회를 많이 만든다는 점에서도 스피드가 좋은 래시퍼드와 디알로는 잘 맞는 선수들이었다.

래시퍼드는 올해 PL에서 아모림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 5골에 그쳤다. 아모림 감독 아래서 벌써 2경기 3골이다.

맨유는 이 상승세를 바탕으로 5일 아스널 원정을 떠난다. 아모림의 축구가 PL 최상위권에도 통할지 확인할 수 있는 빅 매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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