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내고 "오늘 나는 나의 아들 헌터 사면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관계를 살펴본 합리적 사람이라면 단지 내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단죄됐다는 결론밖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끊임없는 공격과 선별적인 기소에도 불구하고 5년6개월 동안 금주해 온 헌터를 무너뜨리려는 노력이 있었다"며 "여기서 멈출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사법 시스템을 믿지만 정치가 이 과정을 오염시켜 정의를 해쳤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이자 대통령으로서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헌터를 사면하지도 감형하지도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헌터 바이든은 2018년 10월 델라웨어주 한 총기상점에서 마약 중독 이력을 숨기고 총기를 구매하고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 11일 동안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검찰과 헌터는 유죄 인정 후 형량 협상을 통해 재판 없는 벌금형에 합의했지만 형량이 너무 낮다며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정식 재판이 열렸다. 배심원단은 지난 6월 헌터에게 적용된 총기 불법 관련 3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평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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