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4-2025’ 남자부 선두 인천 대한항공이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승점6’ 짜리 미리보는 챔피언전을 펼친다.
2라운드 들어 파죽의 5연승으로 고공 비행을 하며 5연속 통합 챔피언을 향해 시동을 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8승3패·승점 25)은 승점 2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현대캐피탈(8승2패·23점)과 남자부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3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선두 경쟁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대한항공이 승리할 경우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하며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할 수 있어 반드시 잡아야 하는 한판 승부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승점 1(2-3 패)만 추가해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상대인 현대캐피탈 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격차를 벌이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승률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승점 차에서 뒤져 2위에 머물러 있는 현대캐피탈은 승점3 승리(3-0 또는 3-1 승)를 거두면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어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두 팀간 시즌 첫 맞대결서는 현대캐피탈이 3대2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대한항공으로서는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1라운드서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3승3패에 그쳤던 대한항공은 2라운드 들어 우승후보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정한용 두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와 요스바니의 일시적인 대체 외국인선수로 오른쪽을 책임지고 있는 막심 ‘삼각편대’가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한선수, 유광우 두 베테랑 세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대한항공의 장점이다.
또 미들블로커 김민재가 가운데에서 자기 몫을 해줘야 하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아시아 쿼터 아레프가 가세한다면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설 현대캐피탈의 핵심 전력은 공격 성공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허수봉(58.02%)과 레오(54.91%)로 이들을 봉쇄하는 것이 대한항공 승리의 관건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시즌 초반 팀 주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정상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기적인 팀웍으로 이를 극복해내고 잇어 다행이다”라며 “현대캐피탈의 레오에 대한 경계와 함께 강한 서브가 필요하다.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꼭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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