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다이소 뷰티가 저렴한 가격에 기대 이상의 제품력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화제입니다. 저렴한 만큼 품질이 떨어질 것이란 의심과는 다르게 품질면에서도 문제점이 없어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대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 C사의 립앤치크밤의 가격은 6만3000원,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립앤치크밤의 가격은 3000원입니다. 저렴한 가격에도 발림성, 발색력, 색상 모두 동일해 뷰티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화제입니다. 인기 상품들은 간혹 품귀 현상까지 보였습니다.
유튜브 쇼츠에 올라온 다이소 립앤치크 제품 비교 후기 영상. ⓒ 유튜브
명품 화장품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퀄리티로 어떻게 이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해답은 제품의 '용깃값'입니다. 다이소 화장품은 기존의 화려하고 무거운 화장품 용기와 달리, 간단하게 소포장 돼 있거나 용량이 적습니다.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만든 용기, 샘플 수준으로 만들어진 기초 화장품 등 최대한 용깃값으로 마진을 낮추려고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해답은 일반적인 유통 과정이 아닌 제조사와의 '직거래'입니다. 우리가 화장품을 구매하기까지 일반적인 루트는 제조 원가부터 유통 비용, 판매 수수료가 붙어 최종적으로 소비자 가격이 정해지게 됩니다. 반면에 다이소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제조사와 직거래를 통해 들여옵니다. 이 덕분에 중간에서 마진이 빠져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유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많은 분이 의문을 품으실 텐데요. '저렴한 만큼 성분이 안 좋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요?' 아닙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에 따르면 "성분은 동일하고 배합과 용량만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소기업의 화장품만 진출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 다이소 뷰티 코너 진열대에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 대기업도 이름만 다르게 제작해 다이소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CNP가 지난 9월 다이소에 세컨드 브랜드로 출시한 'CNP 바이 오디-티디(CNP Bye od-td) 스팟 카밍 젤'이 누적 판매 1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11월 말 기준)
실제로 올해 10월까지 아성다이소의 기초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240% 급증했습니다. 색조화장품 매출도 13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이소의 전국 매장 수는 1519개입니다. △2021년 1390개점 △2022년 1442개점으로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용돈을 받는 10대들이 화장품 트렌드를 이끌다 보니 1000~2000원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가성비 제품을 많이들 찾는 추세"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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