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9만6504달러)보다 1.14% 오른 9만76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9만8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한때 9만5819달러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사상 첫 10만 달러 달성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심리적인 정점으로 여겨지는 10만 달러에 가까워지며 일부 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선 한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가 교차하고 있는 영향이다.
금융중개업체 트레이드 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분석가는 “10만 달러가 추가 상승에 있어 장벽은 아니더라도 높은 허들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연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까지 사상 최고가는 지난달 22일 기록한 9만9000달러 수준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며 비트코인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선 유세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기 행정부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공약을 실행하겠다고 다수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현실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또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기반한 옵션 상품 거래도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옵션은 사전에 정한 계약조건에 따라 일정 기간 내 상품이나 유가증권 등 특정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보다 적은 비용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하거나,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6533달러(약 1억3481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3396만원)보다 약 0.63% 오른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오히려 1.06%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