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하게 올라간다는 확신이 커지면 적당한 시기에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경제학자 출신으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은행 심의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제로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을 설계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일본은행 총재에 임명되기 전인 2022년 닛케이에 기고한 글에서 “많은 사람의 예상을 뛰어넘어 장기화된 이례적인 금융완화 틀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우 총재는 지난달 18일 나고야에서 열린 경제단체 간담회 강연에서도 “장기간에 걸친 성장을 지탱하고 물가안정 목표를 지속적, 안정적으로 실현해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우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데이터가 가정한대로 변해간다는 의미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가까워지고 있다( データがオントラック(想定通り)に推移しているという意味では近づいているといえる)”고 언급했다.
다만, 금리 인상을 졸속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면서 향후 국내 임금과 미국 경제 동향 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내년 미국 경제정책이 어떻게 될지 커다란 물음표가 있다”면서 “2025년 봄철 노사협상이 어떤 모멘텀이 될 것인가. 그것을 보고 싶다( 25年の春季労使交渉(春闘)がどういうモメンタム(勢い)になるか。それはみたい)”고 밝혔다.
또한 향후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도 실질금리 기주능로 “마이너스 1%에서 플러스 0.5%”라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은 올해 3월 2016년 1월 이후 유지해 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지하고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0.1%였던 정책 금리를 0~0.1%로 끌어올렸다.
이어 7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한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7월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제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과 일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이런 추세가 유지되는 한 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도 일본은행이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쿄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며 “지난 8월 엔화 강세가 초래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입헌민주당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강조하며 긴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시장은 2025년말 일본 기준금리가 0.8% 수준까지 인상되고 달러 대비 엔화의 완만한 강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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