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징계 효력 정지 후 복귀 무대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이해인이 4대륙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해인은 지난 1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를 겸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이날 이해인은 130.19점을 받아 지난달 30일 쇼트프로그램 60.45점에 더해 총점 190.63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의 부진을 만회하며 5위에 오른 것.
이에 이해인은 오는 2025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선수권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 대회는 3위까지 참가할 수 있으나, 이해인이 연령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 중 2위에 오른 것. 이에 이해인은 2025년 2월 열리는 4대륙선수권에 나선다.
앞서 이해인은 지난 5월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음주와 또 미성년자 상대 성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해인은 법원의 판단으로 징계가 효력 정지되면서 이번 복귀 무대에 올랐고, 4대륙선수권 출전권까지 따냈다.
당시 이해인은 상대 선수와 연인 관계였고, 성적 행위도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은 진행 중이다.
경기 후 이해인은 가족의 사랑과 팬의 응원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며, “지난 시간은 정말 힘들고도 값진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해인은 “이번 복귀전은 단순한 하나의 경기가 아니라 새로운 각오의 출발점”이라며,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언급했다.
또 “끝까지 믿어 주신 팬 여러분께 드리는 진심 어린 사죄의 첫걸음”이라며, “두 번 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처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총점 213.51점의 김채연(수리고)이 우승을 차지해 4대륙선수권 출전권을 얻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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