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기자단 간담회서 발언
(상하이·서울=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이상현 기자 = 김영준 주상하이총영사는 "내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있으니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여러 현안이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지난달 28일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중국을 찾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한중관계가 (다시) 발전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하는 시 주석의 방한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달 페루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 윤석열 대통령이 시 주석의 방한을 초청하기도 했다.
김 총영사의 이런 언급은 내년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면 중국내 한국 기업들이 투자·운영 과정에서 겪는 어려운 점들이 해결되리라는 기대감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상하이총영사관은 상하이시를 중심으로 장쑤성(江蘇省)과 저장성(浙江省), 안후이성(安徽省)을 관할한다. 중국 경제 심장부로 평가되는 이들 지역은 면적으로는 중국 전체의 3.7%에 불과하지만 GDP 기준으로는 약 25%를 차지한다.
김 총영사는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인 대상 비자 면제 정책을 발표했고, 한중일 특허청장 회의도 조만간 상하이에서 열린다면서 "한중관계는 작년보다는 분명히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할 지역의 한인 숫자가 많게는 10만 명에 달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현재 3만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이는 코로나19와 중국 내수시장 축소, 미국의 대중 견제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현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총영사는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사적에 대해서도 정상회의 때마다 중요성을 얘기해와 중국 정부도 잘 관리하고 있다며 "개발계획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보존이 첫 번째"라고 말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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