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12일 예정된 두산에너빌리티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찬성을 권고했다.
보고서에서 글래스루이스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분할합병을 통해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등 핵심 에너지 사업에 집중할 수 있고 레버리지 감소와 투자 여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글로벌 자문사 ISS는 같은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 충돌 가능성과 지배주주의 경제적 유인을 문제로 지적했다. '라임사태' 관련 신한·우리금융 이사 선임에서도 글래스루이스 "찬성", ISS는 "반대"
글래스루이스 앤드 컴퍼니(글래스루이스)는 미국의 주요 의결권 자문 서비스 기업이다. 글래스 루이스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주주 투표 연구 및 권고, 그리고 이 투표를 관리하고 보고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글래스 루이스의 권고를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많아 이는 기업 거버넌스 전반에 걸쳐 큰 중요성과 영향을 미친다.
뮤추얼 펀드 대상 의결권 자문 시장 점유율은 인스티튜셔널 쉐어홀더 서비스(ISS)가 1위, 글래스루이스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한미 3인 연합 주주제안 반대, 금호석유화학, KT, 헬릭스미스 등의 경영활동에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2019년 현대자동차그룹과 엘리엇은 사외이사 선임 및 배당 확대 등을 놓고 갈등을 빚던 당시 현대차그룹의 편을 들어 국내의 관심을 모았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의결하고 내년 1월31일까지 사업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래스루이스의 찬성 권고로 두산의 구조 개편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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