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오스마르가 세트피스에서 강한 면모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갔다.
1일 오후 4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 서울이랜드가 전북현대에 1-2로 패했다.
서울이랜드는 전반전 전북에 주도권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37분에는 문선민, 권창훈, 티아고가 패스워크에 수비가 뚫렸다. 결국 티아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오스마르가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오스마르는 후반전 3분 박민서가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받아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번 득점은 오스마르의 시즌 8호골로 한 시즌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오스마르는 이번 시즌 세트피스에 강했다. 8골 중 7골이 무려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다. 이런 면모를 1부 리그 팀인 전북을 상대로 보여줬다. 올 시즌 코너킥에서만 7개 도움을 기록한 박민서라는 특급 도우미가 있는 것도 컸다. 박민서도 이번 도움이 8호 도움이다. 김도균 감독이 경기 전 "세트피스를 노리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인 이유도 오스마르와 박민서의 존재 때문이었다.
득점 뿐만이 아니었다. 오스마르는 후반전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서울이랜드의 반격을 이끌었다.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전에는 수비혐 미드필더로 올라와 중원 장악을 도왔다. 오스마르의 전진으로 서울이랜드는 중원에서 밀리지 않고 과감하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김정훈의 슈퍼세이브에 막혔지만 후반 15분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서울이랜드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 38분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 위치해 있던 전진우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골망를 갈랐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전북이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는 패했지만 오스마르의 존재감은 2차전에서도 전북에 위험이 될 수 있다. 서울이랜드는 전북 원정에서 구단 사상 첫 1부 리그 승격 도전을 이어간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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