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이 개막 11연승으로 구단 창단 후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서 투트쿠(20점), 김연경(13점) 쌍포를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첫 3연승에 도전한 홈팀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3대0(25-22 25-23 25-18)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팀 개막 최다인 11연승을 달리며 승점 32점을 기록, 2위 수원 현대건설(8승3패·24점)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투트쿠의 활약과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6-3 리드를 잡았으나,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 테일러의 공격 성공과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8-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은 22-22에서 흥국생명이 투트쿠가 혼자 온픈공격 2개와 블로킹 득점을 묶어 3점을 연속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초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흥국생명은 상대의 잇따른 범실을 틈타 12-8로 앞서갔다. 이후 넉넉한 리드를 지키던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이 이한비의 오픈공격과 장위의 서브에이스, 투트쿠의 공격 범실이 겹치면서 연속 4실점해 21-20으로 추격을 내줬다.
이후 흥국생명은 다시 격차를 벌렸고, 상대가 테일러를 앞세워 힘을 내며 저항했지만 24-23으로 쫓기던 상황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혀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도 초반부터 다양한 공격 전개에 상대의 실책이 더해지며 16-8 더블스코어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페퍼저축은행이 테일러, 박은서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김연경, 정윤주, 투트쿠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친 흥국생명은 24-18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의 테일러는 1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의 승리 주역인 투트쿠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힘든면도 있지만 연승행진을 이어가게 돼 기분 좋다. 선수들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공격 성공율을 더 높이고 싶다. 멀리까지 응원을 와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은 홈 구장인 의정부실내체육관의 안전 문제로 인천 계약체육관으로 옮겨 치른 홈 경기서 나경복(21점), 비예나(13점), 차영석(10점)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안산 OK저축은행을 3대0(26-24 25-21 25-22)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승점 14가 된 6위 KB손해보험은 하위권 탈출의 가능성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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