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바리톤 성악가 김동규(59)가 100억원을 사기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달 말 방송된 MBN 토크 예능물 '가보자고(GO)' 시즌3 11화에서 김동규는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김동규는 "친한 지인이 두 배로 만들어준다는 말에 그냥 서류도 안 보고 사인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친한 지인이었고 의심하지 않았다. 진짜 죽고 싶었던 과거다”며 “그 사람이 사기를 쳤다기보다는 상황이 사람을 사기 치게 만든 거다. 사업하다 망했으니까”고 털어놨다.
이어 “피해 금액은 100억원 정도였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지킨 게 다행이다“며 ”전 재산을 잃었다“고 토로했다. 사기를 친 지인은 감옥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속이 상하고 가슴이 미어지고 앞이 깜깜했다. 다행히 지금은 잘 이겨냈다”며 “그 이후로는 누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그냥 주지 빌려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 아내와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30세에 이탈리아에서 결혼했다는 김동규는 “7년 살고 정리했다. 내 문제점은 내가 안다. 서로 배려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르면 헤어지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김동규는 1989년 베르디 국립음악원에 수석 입학한 뒤 1991년 베르디 국제 성악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오디션에 통과한 이력도 갖고 있다.
‘세비야의 이발사’, ‘사랑의 묘약’, ‘오셀로’ 등 유명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다. 2001년에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크로스오버 앨범인 ‘10월의 어느 멋진날’을 발표, 인지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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