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로힝야족 116명이 탄 난민선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근해에서 침몰 직전 현지 어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북단 아체주 어민들은 전날 근해에서 가라앉기 직전인 선박을 발견, 타고 있던 난민을 구조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들 난민이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난민촌에서 출발해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로 향하고 있었다면서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인 이들 난민은 구조될 당시 굶주림과 탈수 증세에 시달리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체주 주민 상당수가 로힝야족 난민의 장기 체류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구조된 이들 난민이 얼마 동안 체류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슬람을 믿는 로힝야족은 불교도 다수국인 미얀마에서 박해받아오다가 2017년 미얀마 군부의 대대적인 탄압을 계기로 대거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이후에도 피난 행렬이 간헐적으로 이어져 현재 콕스바자르 난민촌에 약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난민촌 생활도 열악해 국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나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 등으로 가고자 낡은 목선에 오르는 난민이 많다.
지난달에만 아체주와 북수마트라주에 약 400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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