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구)] 대구FC 팬들이 원하는 ‘그 겨울’, 선수들은 성원에 응답할 수 있을까.
대구와 충남아산은 12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만난다. 대구는 K리그1 11위, 충남아산은 K리그2 2위를 해 승강 PO에서 만나게 됐다. 11월 2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1차전에선 충남아산이 4-3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1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전반 11분 만에 박대훈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14분 주닝요가 추가골을 기록했고 전반 44분 박대훈 골로 3-0이 됐다. 고재현이 전반 45분 골을 넣어 만회를 했는데 후반 23분 데니손이 골을 기록해 4-1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세징야가 대구를 구했다. 후반 내내 일방 공세에도 정치인이 연속해서 기회를 놓치면서 머리를 감쌌는데 세징야가 멀티골을 터트렸다. 후반 41분 세징야 슈팅이 이은범 맞고 충남아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에도 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3-4로 끝냈다.
후반 막판 저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웠다. 대구 팬들은 경기 후 모인 선수단을 향해 2차전 각성을 요구했다. 이제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결전이 펼쳐진다. 원정 다득점은 적용되지 않는다. 총합 스코어에서 이긴 팀이 최종 승자가 되며 동점이 될 경우 연장전까지 간다. 대구는 열세인 상황에서 2차전을 시작하는 만큼 시작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며 주도를 할 필요가 있다.
경기 전부터 DGB 대구은행파크엔 전운이 맴돌았다. 팬들은 대구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 앞에 일찍이 모여 응원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 대구 버스가 오고 박창현 감독부터 내리기 시작하자 “마지막 경기입니다!”, “무조건 이기자!”라고 하면서 응원을 보냈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내렸을 땐 함성 소리가 더 커졌다. 세징야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응원에 화답했다.
승리하지 못하면 대구는 강등 위기에 처한다. 2016년 승격을 한 이후로 8년 동안 K리그1에 머물렀고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기도 했다. DGB 대구은행파크 개장 이후 K리그1 인기 클럽으로 도약했고 성적, 흥행을 모두 잡는 시도민구단의 모범 사례로 등극했다. 8년 만의 K리그2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대구 팬들은 잔류를 하며 따뜻한 ‘그 겨울’을 보내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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