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웨인 루니가 또 다시 경질 위기에 놓였다. 자신이 이끌고 있는 플리머스아가일이 2경기 연속 대패를 당했다.
1일(한국시간) 브리스톨에 위치한 에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8라운드를 치른 플리머스가 브리스톨에 0-4로 패했다.
플리머스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전설 루니가 이끌고 있다. 플리머스는 지난해 감독을 여러 번 교체한 끝에 간산히 잔류에 성공했다. 스티븐 슈마커 감독이 시즌 도중 스토크시티로 이적했고, 이후 선임된 이안 포스터 감독은 17경기 만에 경질됐다. 닐 듀스닙이 시즌 중 두 번이나 대행 역할을 했는데, 최종전에서 헐시티를 1-0으로 제압하면서 2부 잔류에 성공했다. 당시 백승호의 소속팀 버밍엄시티에 승점 1점차로 앞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루니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며 화제를 모았다. 루니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이다. 선수 시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영국 최고의 축구선수였다. 맨유에서만 559경기 359골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다. 해리 케인이 득점 기록을 깨기 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득점자 이기도 했다. 선수 시절 이름값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역시 루니와 감독은 체질이 안맞는 모양이다. 루니는 플리머스 첫 경기부터 셰필드웬즈데잉 0-4로 대패하더니, 18경기 4승 5무 9패를 거뒀다. 팀은 강등권과 승점 2점차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원정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공수 밸런스는 그 어느 팀보다 좋지 않다. 플리머스는 18경기에서 18골만 기록했고, 실점은 무려 38점이었다. 득실차는 -20점으로 챔피언십 내에서 최하위다. 심지어 최하위 포츠머스가 18골 30실점으로 플리머스보다 실점이 적다.
이미 루니 감독은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제 나갈 시간이다”, “걸어나가라”, “그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등 불만을 쏟아냈다.
루니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비난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매우 좌절스럽고 실망스럽다. 골을 내주자마자 선수들이 무너졌다. 매우 약해보인다”라고 말했다. 직전 경기였던 노리치시티전에서는 1-6 대패를 당한 뒤 “18세 선수들이 뛰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루니는 앞서 맡았던 버밍엄에서도 15경기 2승 4무 9패를 기록한 뒤 조기경질됐다. 이 여파로 버밍엄은 3부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플리머스에서도 같은 일을 반복하는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리머스아가일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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