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반도 지진과 다른 단층 가능성, 규모 7급 대지진 우려
이시카와현 강진, 4년간 이어진 지진 활동의 새로운 경고
지난달 26일 일본 이시카와현 니시카타오키(石川県西方沖)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6의 강진에 대해 일본 기상청과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지진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와 시가초(石川県輪島市志賀町)에서 최대 진도 5 약을 기록했으며, 발생 위치는 깊이 7km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지진은 서북서-동남동 방향 압력축의 역단층형으로 지각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생한 지진 이후 27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이시카와현에서는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총 57회 관측됐다. 이 중 진도 3 이상의 여진은 2회로 집계됐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1주일 동안 최대 진도 5 약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히 향후 23일 동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과거 사례를 근거로 동일 규모의 여진 발생 확률을 1~20%로 제시하며,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올해 1월 1일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을 포함해 약 4년 동안 지진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지진 활동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규모 7.6의 지진 이후, 해당 지역과 그 주변에서는 여전히 강한 흔들림과 쓰나미를 동반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초에 발생했던 노토반도 지진’의 일련의 지진 활동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이 올해 1월 1일에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과는 다른 단층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제기됐다.
교토대학교 방재연구소(京都大学防災研究所)의 니시무라 타쿠야(西村 卓也) 교수는 "노토반도 지진에서는 움직이지 않았던 단층이 이번에 활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는 규모 7급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이 여러 개 존재하므로 더 큰 지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약간의 해면 변동이 관측되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상청은 강한 흔들림을 경험한 지역에서는 낙석, 절벽 붕괴 등 2차 피해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향후 지진 활동에 대비할 것을 호소했다.
이시카와현은 올해 초부터 지속적인 지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지진 역시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을 포함한 일련의 활동이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대비책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