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적과도 맞손"...카드업계, 이종산업과 '합종연횡'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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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적과도 맞손"...카드업계, 이종산업과 '합종연횡' 활발

한스경제 2024-11-30 22:5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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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와 카카오페이가 합작해 출시한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하나카드 제공
하나카드와 카카오페이가 합작해 출시한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하나카드 제공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카드사들이 유통·관광·쇼핑을 비롯한 이종산업과의 '합종연횡(合從連橫)'을 넘어 간편결제시장을 두고 경쟁중인 핀테크사들과도 서슴없이 손을 잡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카드사의 행보는 다른 분야의 기업들과 손을 잡고 마케팅 확대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이종산업의 소비 데이터 확보함으로써 향후 고객 유치에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달 28일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고 국내 시장 소비자와 해외여행자들을 모두 겨냥한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로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출시되는 첫 번째 트래블카드다.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의 경우 국내에선 카카오페이 머니로 결제되고 해외에선 외화 하나 머니로 결제돼 이용객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게 하나카드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간편결제시장에서 경쟁 중인 양사가 손을 잡은 것이 이례적이라면서도 국내외 결제를 모두 잡겠다는 하나카드의 전략이 엿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6일 유니온페이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내년 말까지 예정된 중국의 비자 면제 확대에 맞춰 관광 및 쇼핑 활성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카드 역시 지난달 27일 이마트와 함께 유통업계 최초의 상업자전용신용카드(PLCC)인 '이마트 e카드 Plus' 와 '이마트 e카드 Basic' 2종을 출시했다. 이는 이마트 7대 가맹점, G마켓·옥션·SSG.COM 등의 온라인몰, 병·의원·약국 등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의료기관을 포함, 입시·보습·예체능학원 분야까지 넓힌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가장 많은 합종연횡을 하고 있는 카드사 중 하나다. 현대카드의 PLCC 동맹사는 19개사에 달하며 유통·게임·패션 등, 다양한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는 지난 9월 3개의 서로 다른 업종의 혜택을 결합시킨 '3 in 1' 카드를 출시하는 등, PLCC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카드업계의 행보는 업황 악화로 인해 나빠진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다른 산업 분야에서의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신용카드학회에서 개최한 '적격비용 산정의 합리적 개선' 컨퍼런스에서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카드 수수료율은 이미 한계까지 인하됐으며 빅테크 진출로 카드사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카드사들의 간편결제시장을 두고 핀테크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 지급결제 가운데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비중은 50.5%로 실물카드(49.5%)를 이미 넘어선 바 있다. 

특히 카드사들이 올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카드사들이 보다 다양한 합종연횡을 통해 수익성 악화에 대한 돌파구 마련에 나건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가 간편결제시장의 경쟁자로 꼽히는 핀테크사와 손을 잡는 이유도 업황 악화에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만큼, 명분보다는 수익성이란 실리를 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카드업계의 가장 큰 현안은 수익이 나오지 않는 신용판매를 대체할 미래 먹거리를 찾는 일이다"면서, "경쟁자라고 하더라도 수익성이 생긴다면 핀테크와 손을 잡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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