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7467일. 약 17만9000시간.
마비노기가 서비스된 시간이다. 넥슨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유저 쇼케이스를 열고 '밀레시안 어워즈' 시상을 진행했다. 그동안 마비노기를 헌신적으로 플레이했던 유저들을 기리고 싶었던 것. 많은 희귀한 상들을 통해 엄청난 수치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30일 넥슨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마비노기 겨울 쇼케이스 '블록버STAR'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많은 유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축하 공연을 위해 절정급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흰(HYNN)' 박혜원이 등장했다. 신규 던전 '글렌 베르나'의 보스 '칼리아흐'의 테마곡인 '틈새'를 불렀는데, HYNN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압도적인 고음이 인상 깊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통해 유저들에게 몰입감을 심어준 박혜원은 이어 자신의 곡인 '너에게로'와 '오늘도 응원할게'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시상식이 펼쳐졌는데 진행은 역시 '넥슨의 아들' 성승헌 캐스터가 MC를 맡아 진행했다. 가장 먼저 시상된 상은 '이 상을 너구리가 싫어합니다 상'이었다. 말 그대로 너구리를 정말 많이 잡은 유저에게 주는 상이었는데, 2024년 죽은 너구리 수는 88,699,482마리였고, 1인당 평균 1,041마리를 잡았다. 즉, 단순 계산으로 8만5천명이 넘는 유저가 마비노기에서 너구리를 죽인 것이다. 수상자인 류트 서버의 '하늘의진노'는 26,392마리의 너구리를 처치했다. 아마 너구리와 전생에 원수 사이가 아닐까.
누적 접속 시간이 가장 높은 유저에게 주는 '에린의 공기 같은 상'의 주인공은 류트 서버의 '노코나'였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밀레시안들의 평균 접속 누적 시간은 286시간인데, '노코나'의 접속 시간은 11만3143시간이었다. 압도적인 차이다. 넥슨에서 특별 채용을 해야 하지 않을까.
퀘스트를 가장 많이 깬 유저에게 주는 '흰 부엉이가 외운 상'은 하프 서버의 '발팅' 유저가 수상했다. 그는 20년 동안 1415회의 퀘스트를 깨 '퀘스트의 왕'임을 증명했다.
1부 마지막 순서로 초대가수 '제이레빗'의 공연이 이어졌다. 제이레빗은 마비노기 OST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을 시작으로 'Happy Things', '요즘 너 말야' 등을 팬들에게 들려줬다.
2부는 민경훈 디렉터와 최동민 리더가 직접 다양한 겨울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민 디렉터는 이날 프레스룸을 찾아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정말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밀레시안들이 혹할만한 업데이트를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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