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주, LA·마드리드 안 부럽다' KIA, 시내 카퍼레이드 진행…이범호 감독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것"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V12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시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카퍼레이드 행사를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제패한 LA 다저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가 부럽지 않았다.

광주광역시는 30일 광주 도심에서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카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또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KIA 선수들은 차량에 탑승해 금남로5가부터 5.18 민주광장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돌면서 광주시민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광주 도심에서 타이거즈 선수단이 우승 카퍼레이드 행사를 가진 건 해태 시절이었던 1989년 이후 무려 35년 만이다.

KIA는 올해 87승2무55패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간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승1패를 기록하면서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반드시 우승한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성립됐다.




카퍼레이드 행사를 끝내고 5.18 민주광장에 도착한 KIA 선수단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과 (카퍼레이드에) 오면서 팬들이 안 나오실까봐 걱정했는데, 광주에 계시는 KIA팬들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자리 마련해주신 시장님 비롯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최준영 대표이사, 심재학 단장을 비롯해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고, 여기 계신 팬들이 계셨기에 올 시즌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팬들께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주장 나성범은 "오는 도중에 너무 '우와'라고 감탄하기만 한 것 같다. 팬들의 환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카퍼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선수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테랑 투수 양현종은 "그냥 놀랐던 마음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한 시즌 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내년에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라며 "올 시즌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김도영은 "너무 영광스럽다.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카퍼레이드를 하면서) 팬분들 모두 기억에 남는다. (팬들의 성원에) 우승으로 보답하고, 내년엔 더 큰 규모로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올해 광주에 너무 좋은 일이 많다"며 "이범호 감독, 최준영 대표이사, 심재학 단장, 그리고 선수들 덕분에 광주가 다시 힘을 냈다. 이 힘을 갖고 내년에도 승리하자, 파이팅"이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카퍼레이드 행사를 마친 KIA 선수단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5000명의 팬과 함께하는 'V12 타이거즈 페스타' 행사에 참석했다.

타이거즈 페스타는 팬 사인회, 우승 트로피 포토존 등 사전 행사로 문을 열었으며, 선수단과 우승 트로피 입장, 선수단 감사 인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다시 외치는 한국시리즈 응원전, 호랑이가족 한마당, 초대가수의 축하 공연으로 이어졌다. 또한 선수들이 마련한 '호랑이 가족 한마당'은 토크쇼와 장기자랑, 흑백 호랑이, 뮤직비디오 및 숏폼 영상 상영 등으로 채워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e-mail]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서인영, 1년 9개월만 파경…"합의 완료, 귀책사유 NO"
• 2위 고현정 딸 "그분이 얼마나 아름다우신데"…자녀와 어색한 관계 '울컥'
• 3위 이장우, '나혼산' 포기·♥조혜원 택했나..."결혼→2세는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