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골 때리네” 공개 하루 만에 호불호 심하게 갈린 '트렁크' 실제 시청자들 반응

“진짜 골 때리네” 공개 하루 만에 호불호 심하게 갈린 '트렁크' 실제 시청자들 반응

위키트리 2024-11-30 17:2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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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지난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심하게 갈리고 있다. 시청자들이 직접 언급한 '트렁크'의 장단점을 짚어본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는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 노인지(서현진)와 한정원(공유)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더 본질적으로는 인간의 외로움을 탐구하는 이야기다.

과거 노인지는 결혼을 앞두고 파혼한 경험이 있다. 자신의 어머니가 예비 신랑(이기우)이 동성애자였다는 사실을 온라인에 퍼뜨렸기 때문이다. 이에 노인지는 예비 신랑을 사회적 죽음으로 내몬 어머니를 원망하면서도 5년간 사라진 그를 기다린다.

반면 한정원은 부모의 복잡한 관계로 인해 결혼 제도에 회의감을 가지면서도 오랜 소꿉친구 이서연(정윤하)과 결혼식을 올리지만 2년 만에 파혼에 이른다. 한정원은 파혼 뒤에도 이서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의 제안에 노인지와 계약 결혼을 결심한다.

계약 결혼 기간이 어서 지나가고 이서연과 결혼생활로 돌아가길 바라던 한정원 앞에 노인지가 나타나며 이서연과 한정원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긴다. 한정원은 노인지와 서로의 취향, 상처를 공유하며 좀 더 진지한 감정을 키워나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특히 기간제 결혼 매칭 업체인 NM(New Marriage) 소속 직원 노인지는 네 번째 계약 결혼을 마치고 다섯 번째 결혼 상대로 한정원을 만난 것이기 때문에 감정 표현이 거의 없고 오히려 만사에 회의적인 캐릭터로 묘사된다. 그러나 서로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의 감정은 커져만 간다.

'트렁크'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보기 힘들 정도로 낱낱이 해부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생기는 마찰과 다름을 인정하며 진정한 부부로 거듭나는 남녀의 결합 과정을 그린다. "사람은 혼자인데 외롭다고 그걸 잊어요. 혼자가 아니면 어떻게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겠어요?"라는 노인지의 대사처럼 '트렁크'는 본디 외로운 인간이 사랑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문제는 드라마 속 몇 가지 설정이 시청자들에게 거북함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다음 화로 넘어가기를 망설이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1. 전부 비정상적이기만 한 인물 설정

'트렁크'는 비정상적인 관계에 집착하는 인물들이 기간제 결혼으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린다. 그 안에서 사랑과 연민, 구원, 집착, 욕망,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들이 펼쳐진다.

그러나 모든 인물의 서사가 지나치게 무겁고 비틀어져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5년 전 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남자친구의 집에서 살며 기간제 결혼을 직업으로 삼은 노인지와 아버지의 가정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전처에 대한 집착을 가진 한정원, 전 남편에게 기간제 결혼을 제안하는 이서연 등 극을 이끌어가는 모든 캐릭터의 설정에 기묘하게 비틀어진 구석이 있다.

실제 '트렁크'를 시청하기 시작한 네티즌들도 이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X'(옛 트위터) 네티즌들은 "트렁크 4화까지 본 후기. 영 불호는 아님. 근데 호도 아니다. 너무 잔잔하거나 지루하다. 계약 조건으로 엮이는 남녀 특유의 텐션이 있다. 근데 주요 캐릭터들이 전체적으로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라서 흠나뤼(아리송)하다. 남주의 변화를 중점으로 보면 재밌는 것 같기도 하다. 잘 모르겠다", "트렁크 3화까지 봤는데 난 노인지가 제일 무서운 줄 알았는데 노인지가 제일 정상 같아 보인다. 사람들이 다들 수상하고 이상하고 특히 한정원 이서연 이 부부는 진짜 끼리끼리 미친 사람들이다. 병원 상담 필요해 보인다", "트렁크 진짜 골 때리네. 정상캐(정상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는 느낌. 근데 '현실에 저런 사람들이 없나' 생각하면 또 있을 법도 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2. 신인 배우에게 몰린 노출과 과한 정사신

배우들의 노출과 정사신이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초반부 이서연과 윤지오(조이건)의 정사신은 맥락상 부자연스럽고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노인지와 한정원의 정사신은 그에 비해 약한 수위로 연출됐다는 점도 시청자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신인과 톱 배우의 노출, 정사신 수위 차이가 너무 명확하다는 것이다.

3. 계약 결혼이라는 설정에서 엿보이는 성매매 소재

서로 아무 관련도 없던 캐릭터들이 어느 날 갑자기 계약 결혼이라는 관계로 얽혀 한집에 산다는 설정 탓에 이야기 전개 초반에 성매매를 연상케 하는 대사가 나온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가령 1회에서 남자 주인공이 계약 결혼의 특성을 들먹이며 성관계를 서비스처럼 요구하는 장면은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입장은 갈린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계약인데 성관계도 해준다고? 성매매네", "계약 부부면 잠자리 안 갖고 겉으로 부부 행세하는 건데 성관계도 하면 그건 성매매지 뭐", "원작 소설 읽을 때도 '이게 성매매랑 뭐가 다른가' 하는 찝찝함이 있었다", "성매매는 강제적으로만 해야 성매매냐. 돈 벌려고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 그 논리면 자발적인 사람들은 성매매 아니겠네. 돈 받는데도?", "결혼 계약서에 성관계 상호 합의하에 결정한다고 나온다. 성매매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둘이 관계도 하지 않냐. 공유는 서현진이 좋은 건지 자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고 하고. 서현진 감정도 딱히 깊어 보이지 않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성매매라고 해도 가령 찐사랑(진짜 사랑)으로 해피엔딩인 거라면 뭐.. 싶긴 하다. 구시대 감성이라고 해도 로맨스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콘셉트 같긴 한데. 난 어차피 안 보지만", "전체적으로 성매매 끼팔(끼워팔기) 아닌 거 알 텐데... 이 결혼 팔이? 제도를 옹호하는 내용도 아니다. 노출 장면은 나도 굳이 싶어서 불호. 하지만 겨울 냄새 나는 멜로라 오늘 아침까지 다 봄. 추천"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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