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장군·정재희 멍군 1-1' 코리아컵 결승은 연장으로 '동해안 더비다운 명경기' (정규시간 종료)

'주민규 장군·정재희 멍군 1-1' 코리아컵 결승은 연장으로 '동해안 더비다운 명경기' (정규시간 종료)

풋볼리스트 2024-11-30 16:56: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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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왼쪽, 울산HD), 이태석(오른쪽, 포항 스틸러스). 서형권 기자
윤일록(왼쪽, 울산HD), 이태석(오른쪽, 포항 스틸러스).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동해안더비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 포항스틸러스와 울산HD가 1-1로 팽팽히 맞선 채 정규시간을 마쳤다.

포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조르지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홍윤상, 정재희, 완델손이 공격을 지원했다. 한찬희와 오베르단이 중원을 구성했고 이태석, 전민광, 아스프로, 신광훈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윤평국이 골문을 지켰다.

울산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루빅손, 주민규, 이청용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고승범, 김민혁, 보야니치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산HD. 서형권 기자
울산HD. 서형권 기자

울산이 먼저 기세를 잡았다. 전반 5분 루빅손과 보야니치가 연달아 훌륭한 압박으로 공격 진영에서 상대 공을 가로챘고, 주민규가 보낸 공을 보야니치가 각도가 없는 곳에서 마무리했다. 공은 윤평국 골키퍼를 맞고 반대편으로 나갔다. 전반 8분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민혁이 머리로 마무리했고, 공은 윤평국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포항이 반격했다. 전반 10분 홍윤상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내준 공을 조르지가 받아 치고들어갔고, 왼쪽 골대 부근에서 시도한 슈팅은 조현우가 견고하게 방어해냈다. 전반 20분 완델손의 로빙패스에 이은 정재희의 침투는 임종은과 조현우가 합작해 막아냈다.

울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21분 포항 윤평국과 오베르단이 겹쳐 애매한 처리가 된 걸 이청용이 끊어냈고, 이어받은 보야니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은 윤평국 골키퍼와 오른쪽 골대를 차례로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25분에는 윤일록이 기습적으로 시도한 중거리슛이 골문 위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주민규(울산HD). 서형권 기자
주민규(울산HD). 서형권 기자

울산이 마침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7분 보야니치의 로빙패스를 이청용이 간결한 크로스로 연결했고, 주민규가 오른쪽 골대 앞에서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윤평국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을 막기엔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울산이 전반 막바지까지 밀어붙였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순간적으로 루빅손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윤평국이 공을 옆으로 쳐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이 교체를 단행했다. 한찬희를 빼고 김종우를 넣었다.

울산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분 프리킥 공격에 가담한 임종은이 윤평국 골키퍼와 부딪혀 쓰러져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들것에 실려나가야 할 만큼 상황은 심각했고, 결국 후반 9분 황석호와 교체됐다.

김판곤 울산HD 감독. 서형권 기자
김판곤 울산HD 감독. 서형권 기자

울산에 또 부상자가 나왔다. 후반 11분 김민혁이 팔꿈치를 부여잡은 채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울산은 후반 13분 김민혁을 불러들이고 아타루를 투입했다.

울산이 공세를 이어나갔다. 후반 18분 주민규의 스루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했으나 마지막에 완델손이 중요한 수비를 해내며 포항의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포항이 소중한 기회를 동점골로 만들었다. 후반 19분 정재희가 김종우와 2대1 패스로 오른쪽에서 중앙에 들어온 뒤 시도한 중거리슛이 이청용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조현우 골키퍼도 역동작에 걸려 막아내기 힘든 슈팅이었다. 이후 포항은 홍윤상을 빼고 백성동을 넣었다.

정재희(포항스틸러스). 서형권 기자
정재희(포항스틸러스). 서형권 기자

포항이 제대로 기세를 탔다. 후반 26분 조르지가 이태석의 패스를 받아 왼쪽을 스피드로 허물었고, 반대편으로 보낸 크로스를 정재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공이 높이 떴다.

포항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7분 신광훈이 오른쪽 발목을 부여잡고 경기장에 쓰러졌고, 의료진은 곧바로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포항은 들것에 실려나온 신광훈 대신 어정원을 투입했다.

포항이 계속 밀어붙였다. 후반 29분 조르지의 돌파와 크로스에 이은 백성동의 슈팅은 울산 수비에 막혔다. 후반 31분 이태석의 높은 크로스를 정재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정확한 슈팅을 하기엔 공이 다소 높았다.

울산은 후반 32분 이청용과 주민규를 불러들이고 김지현과 야고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이전보다 공격적인 전형으로 변화를 줬다.

홍윤상(오른쪽에서 두번째), 이태석(오른쪽, 포항 스틸러스). 서형권 기자
홍윤상(오른쪽에서 두번째), 이태석(오른쪽, 포항 스틸러스). 서형권 기자

울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후반 37분 보야니치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반대편에 있던 야고가 마무리했으나 골문 앞 슈팅은 바깥으로 흘러나갔다.

포항은 후반 38분 정재희를 빼고 김인성을 넣었다. 후반 막판 역전골을 노린 교체였다.

포항도 좋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40분 이태석의 좋은 패스를 받은 백성동이 공을 끝까지 지켜냈고, 흘러나온 공을 조르지가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양 팀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정규시간 내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아타루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때린 슈팅은 윤평국 골키퍼가 잡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보야니치의 깊은 크로스는 윤평국 골키퍼가 쳐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김종우가 지켜내고 백성동이 마무리한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정규시간은 그대로 1-1 무승부로 끝나 승부는 연장전으로 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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