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울산 HD가 7년 만의 코리아컵 우승컵에 한발 다가섰다.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코리아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해까지 FA컵으로 불려 온 이 대회를 올해 코리아컵으로 명칭 변경했다. 아울러 결승전 방식도 기존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중립 지역 단판으로 결정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3년 연속 우승으로 ‘울산 왕조’를 구축한 울산은 코리아컵 제패로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만약 울산이 2017년 우승 후 7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한 해에 K리그와 코리아컵을 동시에 거머쥔 역대 3번째(2013년 포항·2020년 전북 현대) 팀이 된다.
이날 경기는 코리아컵 결승 역사상 첫 '동해안 더비'로 펼쳐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을 모두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구스타브 루빅손, 주민규, 이청용이 최전방을 나섰다. 고승범과 다리얀 보야니치, 김민혁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은 4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울산이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에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보야니치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윤평국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7분에는 이청용의 크로스에 이은 김민혁의 헤더 슈팅이 나왔다. 유효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위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0분 위기를 맞기도 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조르지 루이스에게 슈팅을 내줬다. 조현우 골키퍼가 잘 막아내면서 0-0의 균형을 유지했다.
전반 20분 울산이 압박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아냈다. 포항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뺏은 뒤 보야니치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윤평국 골키퍼에 선방에 막혔고, 골대까지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38분 선제골을 일궈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청용이 좋은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놓치지 않은 주민규가 머리로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1-0 리드를 잡은 울산은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추가골은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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