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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서 폭설에 고립된 차량을 도와준 ‘초등생 어벤져스’ 5인 중 한 사람인 황보현군(12)의 말이다. 황군은 29일 이데일리에 “부모님과 선생님이 위험할 뻔 했다며 혼냈다”면서도 “그래도 비슷한 일을 보면 또 도와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어른들께 혼났는데 또 도와준다는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는 “혼나도 도와줘야죠”라고 했다.
앞서 황군은 화원초등학교 친구들인 이진성, 이수혁, 강윤우, 이원 군과 함께 향남읍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눈더미에 끼인 차량을 빼내는 데 도움을 줬다. 4차선 도로에서 눈 무더기에 박혀 움직이지 못하던 차량에 이들은 맨손으로 눈을 파내고 차량을 밀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줬다.
당시 운전자는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아이들의 동의를 받고 해당 영상을 SNS상에 게시했고, 아이들의 따뜻한 행동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화원초 5학년에 재학중인 이들은 어릴 적부터 함께 몰려다니던 단짝 친구들이라고 한다. 황군은 “눈이 많이 와서 학교를 가지 않았는데 친구들과 놀던 중 바퀴에 눈이 들어가 움직이지 않는 차량을 봤다”며 “모두들 달려가 눈 치우는 것을 도와드렸다. 인근 마트에서 삽을 가져다가 눈을 치웠다”고 말했다.
황군은 “급식실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에 저희 영상이 돌아다닌다고 알려줬다”며 “친구들이 ‘어벤져스’라고 했다. 뿌듯하고 기뻤다”고 했다.
황군의 어머니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고 아들인 것을 바로 알아봤다. 기특하고 신기하다”면서도 “사고가 나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앞으로는 도로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고 했다. 이어 “아들이 따뜻한 행동을 해 대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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