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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시와 노조 측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 29일 서울시 정무부시장실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안전 확보를 위한 신규 인력 채용과 임금인상, 2호선 1인 승무 추진 중단 등을 요청했다.
먼저 신규인력 채용과 관련해서는 장기결원, 결원, 정년퇴직, 공로연수 등으로 인해 현재 정원 대비 700여명이 부족한 상태라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임금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한 올해 공공기관 인건비 인상률인 2.5%를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임금 삭감·동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임금 항목 확대 인정 판결에 따른 법정수당 증가분을 기존 임금 재원으로 80% 이상 소진한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6.6% 인상안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혼잡도 가장 심한 2호선 1인 승무는 산업재 위험 증가, 시민 안전 위협, 사고 증가 우려뿐만 아니라 철도안전법, 철도안전관리체계 등 법률적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력 부족과 위험 작업환경 노출로 인한 직원 사망사고·질환 발생 등 공사의 안전관리 시스템 부실, 안전 인력 충원 노력 부족 문제 등도 짚었다. 또한 개통 50주년을 맞아 현장 노동자의 노동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앞서 이른바 ‘MZ(밀레니얼+Z) 노조’라고 불리는 올바른 노조도 정무부시장실을 찾아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 등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실무적 협상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만남이 총파업 전 협상 과정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서로 간 소통을 진행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노조 측에서 노동자로서 가진 고민과 어려움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는 요청이 와서 면담을 충분히 진행했다”며 “소통을 통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은 사측에 총파업을 하루 앞둔 오는 5일 본교섭 진행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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