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추운 날씨에도 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양 팀도 최정예 라인업으로 코리아컵 우승에 도전한다.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울산HD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포항은 수원삼성, FC서울, 제주유나이티드를 누르고, 울산은 경남FC, 인천유나이티드, 광주FC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시작 약 두 시간 전부터 양 팀 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 포항 서포터즈는 특유의 응원 문화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팬들이 엉겨붙듯 모여 응원가를 부르고 북을 치며 경기장 바깥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바꿨다. 포항 팬이 아닌 사람들도 잠시 멈춰서 사진과 영상을 찍을 정도였다.
울산은 포항처럼 경기장 바깥에서 뜨거운 퍼포먼스를 펼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기장 내에서는 깃발 등으로 열띤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대신 울산 팬들은 끊임없이 관중석 안으로 밀려들었다. 푸른 파도를 연상시키는 잔잔한 물결로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를 은은히 내비쳤다.
양 팀은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해 코리아컵을 향해 전진한다. 포항은 조르지, 홍윤상, 정재희, 완델손, 오베르단, 한찬희, 이태석, 전민광, 아스프로, 신광훈, 윤평국이 선발 출장한다. 강현제, 백성동, 김인성, 김종우, 이규백, 어정원, 황인재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울산은 주민규, 루빅손, 이청용, 김민혁, 고승범, 보야니치,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 조현우가 선발로 나선다. 야고, 김지현, 아타루, 김민준, 김민우, 황석호, 조수혁은 벤치에서 출격 대기한다.
포항과 울산 어느 팀이 이기든 역사를 쓴다. 포항은 코리아컵 단독 최다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투(ACL TWO) 진출권을 노린다. 포항은 현재 코리아컵 우승 5회로 전북현대, 수원과 함께 공동 최다 우승팀이다. 이번 우승으로 포항이 상기한 두 팀을 넘어 코리아컵 절대강자로 도약할 수 있다. 또한 리그에서 ACL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 포항이 ACL TWO 진출권을 획득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울산은 코리아컵 우승을 통해 첫 더블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울산은 K리그1 우승 5회, ACL 우승 2회 등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팀이지만 한 시즌에 두 개 이상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만약 코리아컵 결승에서 우승한다면 ACL 엘리트에서의 부진을 딛는 건 물론 창단 이래 최초로 더블도 달성할 수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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